# 올여름 폭염에 우편물 배달 차질…집배원 안전 최우선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면서 우편물 배송 시스템에 변화가 생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폭염 상황에서 집배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배달 중단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도입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폭염중대경보 체계에 발맞춰 우편물 도착 시간이 불가피하게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지난 24일 우정사업본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서는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등기우편을 포함한 모든 우편물 배달이 일시 중단된다. 이 수치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열사병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현장 책임자나 집배원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배달 업무를 정지할 수 있는 재량권도 부여됐다. 이는 정부의 강화된 온열질환 안전 지침과 궤를 같이하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러한 변화가 집배원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일이 긴급한 중요 우편물에 대해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7월 말에서 8월 초 기간을 피해 조기 접수하거나 분산 발송하는 방안을 소비자들에게 권장했다. 창구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배달 중단 지역의 지연 가능성을 사전에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기상 악화로 인해 집배원 및 종사원의 안전이 위협받는 경우 등기 등 우편물 배달이 일시적으로 늦어질 수 있다"며 "우편물을 미리 접수하는 등 고객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보험 증권이나 청구 서류 등 시일이 중요한 우편물의 배송 지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적인 폭염이 보험사의 문서 유통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우정사업본부의 결정이 극한 기후 상황에서 근로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보험 업무 특성상 법정 기한이 정해진 서류 배송이 지연될 경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과 협의해 폭염으로 인한 우편물 지연 시 보험 관련 기한 연장 등의 보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