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 독소부터 미량 비타민까지 1,000배 정밀하게 잡아낸다.

반려동물 사료의 영양성분과 유해 물질을 지금보다 최대 1,000배 더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6월 24일 비타민, 요오드, 마비성 패류독소 등 3종의 새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반려동물 사료의 비타민 검사는 미량 성분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시험연구소는 지난해 비타민 A·D 동시 분석법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비타민 B그룹, E, 콜린 등 총 10종으로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새 분석법은 LC-MS/MS(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를 활용해 미량 비타민까지 고정밀도로 검출할 수 있다.

요오드 분석도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에는 시료의 색 변화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라 검사자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었다. 새 분석법은 ICP-MS(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를 도입해 요오드 휘발 손실을 최소화하고, 기존보다 약 1,000배 이상 정밀한 측정이 가능해졌다.

주목할 점은 ‘마비성 패류독소’ 검사다. 이 독소는 조개류 등에서 자연 발생하며, 사료 원료에 혼입될 경우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시험연구소는 11종의 마비성 패류독소를 동시에 잡아내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살아있는 실험동물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독성을 추정했지만, 새 기술은 기기 분석만으로 독소의 종류와 농도를 직접 정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동물윤리 문제도 해결되고, 결과의 재현성과 신뢰성도 크게 향상됐다.

이번 기술 개발은 2028년 9월 시행되는 ‘반려동물 완전사료 표시제’와도 맞물려 있다. 이 제도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성장 단계별 필수 영양 기준을 충족한 사료만 ‘완전사료’로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비타민 A와 D는 과잉이나 결핍 시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새 분석법으로 제도 시행을 위한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고 설명했다.

농관원 시험연구소 최수아 소장은 “이번 분석법 개발로 반려동물 사료의 영양성분과 유해 물질을 한층 더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건강한 사료 유통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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