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에 동남참게 5만 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수자원공사는 6월 18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어린 동남참게 방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낙동강 하구의 기수생태계 복원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기수생태계란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 지역에서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독특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환경을 말한다. 과거 하굿둑 건설로 기수역이 사라지면서 동남참게, 연어, 은어, 새섬매자기 등 다양한 생물들이 자취를 감췄다. 정부는 하굿둑 수문을 통해 바닷물을 유입하고, 사라진 생물종을 복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방류되는 어린 동남참게는 부산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건강한 어미 게로부터 산란된 알을 부화시켜 0.7cm 이상으로 키운 개체다. 동남참게는 가을철 번식을 위해 하천에서 바다로 이동해 하구 근처에서 산란하고, 부화한 새끼는 다시 하천으로 올라가 2~3년간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근 지역 대학생과 을숙도 유아숲 체험원 어린이 등 100여 명이 직접 참게를 하구에 방류하며 생태 복원에 동참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앞으로도 자연 친화적인 하천을 조성하고 기수 어종을 복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우리 손을 떠난 어린 참게들이 거친 강과 바다를 품고 건강하게 자라 낙동강 하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과 아이들이 생태계 복원의 의미를 새기고 환경을 사랑하는 미래 세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참게는 학명 Eriocheir japonicus으로, 절지동물 갑각류 십각목 바위게과에 속한다. 수컷의 갑각 길이는 약 63.5mm, 너비는 약 70mm이며 갑각은 둥근 사각형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남해와 제주도 연안에 주로 서식하며, 일본, 사할린섬, 타이완, 홍콩 등지에도 분포한다. 이번 방류가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