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보, 은행·정부 손잡고 수출기업 금융지원 확대 나선다
무역보험공사가 금융권과 정부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회 은행나무포럼’에서 이 같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무역보험기금 특별출연 은행 9곳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정부와 금융권이 공동 운영하는 협의체로서 그간의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이 점검됐다. 은행나무포럼은 ‘은행과 함께 나누는 무역보험’의 줄임말로,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현장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은행과 대기업 출연금에 무보의 보증 기능을 더한 ‘상생 무역금융(SMILE)’ 프로그램의 운영 실적이 공유됐다. 특히 이 프로그램 중 ‘수출패키지우대금융’은 2024년 3월 도입 이후 올해 5월까지 2856개 중소기업에 총 2조2479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시작된 ‘수출공급망강화보증’은 중소·중견 협력사 99곳에 5604억원을 지원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무보는 최근 해외 현지법인 지원 제도를 손보고 원자재 조달 부담 완화를 위한 수입금융 한도 확대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출연을 기반으로 지역 수출기업을 돕는 우대금융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중장기금융 제도를 신설하고,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기반시설, AI 활용 생산설비 등으로 지원 대상 산업을 넓히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은행나무포럼을 금융권 수요를 제도에 반영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체계로 발전시켰다”며 “은행과 기업, 무보 간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형 무역금융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성장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럼 성과가 실제 수출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