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관리와 보장을 하나의 상품에 결합한 이색 건강보험이 등장한 것. KB손해보험은 15일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해 소비자 스스로 건강 습관을 개선하도록 돕고, 주요 중증 질환에 대비한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헬스케어 전용 앱과의 연계다. 가입자는 앱을 통해 건강 관련 콘텐츠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고, 계약 유지 기간에 따라 혜택을 차등 지급받는다. 암과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 3대 중증 질환에 대한 보장이 두터워진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질병 발생 시 대형병원 진료 예약, 간호사 동행, 환자 이송, 입원 간병인, 퇴원 후 가사도우미까지 연계하는 등 사전 예방부터 사후 치료와 회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다.
보장 구조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대 질병 진단비를 하나로 묶고, 질병 재발 시 위험 증가에 따라 보장액이 늘어나는 '스텝업'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건강지원금 특약을 통해 보험료 납입 기간 동안 납입면제 사유가 없으면 지원금을 지급하고, 만기까지 중증 질환 없이 건강을 유지한 고객에게는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장기 유인책을 마련했다.
소비자의 장기 유지 부담을 덜기 위한 장치도 포함됐다. 이 상품은 80세 또는 90세 만기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한 뒤, 만기 시점에 계약전환권을 행사해 최대 110세까지 보장 기간을 늘릴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가입 연령은 15세부터 70세까지이며, 해약환급금이 없는 무해지환급형을 선택하면 월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보험업계는 이번 상품이 단순 보장 중심의 기존 틀을 넘어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융합을 시도한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장기보험상품본부 관계자는 "고객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유도하는 모델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건강 상태와 보장 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보험사들의 상품 차별화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