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하트원, 'CRAFT FEVER' 전시 개최…금융권 문화마케팅 확대

금융권의 문화예술 접목 전략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하트원에서 지난 5일부터 두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가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들의 가치관과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금융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전시에 참여한 MAWZ와 JEJn 작가는 각기 다른 시각으로 사회 구조를 조명한다. MAWZ는 서울 도심 속 철조망과 도시 풍경을 통해 통제와 자유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JEJn은 중세 공방 이미지에 현대 명품 브랜드를 결합해, 소비문화 속 가치 형성 과정을 비판적으로 해석한다. 총 16점의 회화 작품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일상에서 당연시하는 가치의 기원을 되짚어볼 기회를 얻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폐점 점포를 리모델링해 하트원을 개관한 이후, 3천여 점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확장해왔다. 2층 개방형 수장고에서는 분기별 기획 전시가 열리고, 4층에서는 외부 갤러리와 협업한 대관 전시가 진행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금융권 자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도 이러한 문화마케팅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자사 사옥 내 갤러리나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추세다. 대형 손해보험사들 역시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어, 금융권 전반에서 예술을 통한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과 예술의 결합이 단기적 홍보 효과를 넘어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