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고랭지 여름배추 시범사업으로 수급 안정 뒷받침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피해를 줄이고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준고랭지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강원, 전북, 경남, 경북 4개 도의 6개 지역에서 24농가를 대상으로 20헥타르 규모의 ‘준고랭지 여름배추 안정생산 체계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발 700m 이상의 고랭지보다 고도가 낮은 해발 400~600m 준고랭지에서 배추를 재배해 9월 중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준고랭지 지역은 고랭지보다 온도가 1~3도 더 높아 고온에 취약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온도가 30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미세살수 시스템, 일반 흑색 필름보다 토양 온도를 4~6도 낮춰주는 저온성 필름, 배추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리활성제 등 다양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강원과 전북 2개 도, 5개 지역에서 26농가를 대상으로 20.1헥타르 규모로 추진됐다. 올해는 지역을 4개 도로 확대하고, 농가 수는 24농가로 조정했지만 사업 면적은 20헥타르로 유지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7월 10일 경북 울진을 시작으로 7월 23일 강원 횡성까지 순차적으로 아주심기(정식)를 실시해 9월 중 배추를 수확할 계획이다.

수확된 배추 물량 중 약 300톤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업해 정부 수매 방식으로 시중에 공급된다. 이를 통해 여름철 배추 가격 안정과 수급 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단은 고온기 병해충 예방, 시스템 활용도 향상을 위한 농업인 교육, 맞춤형 현장 상담 등을 전방위로 지원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이남수 과장은 “최근 기온 상승과 집중호우, 가뭄 등 이상기상이 이어지면서 농업인 불안감이 커지고, 고랭지 중심의 여름배추 재배 안정성도 낮아져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준고랭지 시범사업과 현장 기술지원을 통해 여름철 배추의 안정 생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강원 횡성과 평창, 전북 무주와 장수, 경북 울진, 경남 거창 등이다. 각 지역별로 해발 고도와 재배 환경에 맞춰 저온성 필름, 미세살수 시스템, 미생물 퇴비, 토양 소독제, 배추 모종, 농기계 등 다양한 기술과 자재가 지원된다. 예를 들어 횡성 둔내면 일대에서는 저온성 필름과 미세살수 시스템이, 무주 무풍면에서는 저온성 필름과 함께 배추 모종과 관리기가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준고랭지 지역에서의 여름배추 재배 모델을 정립하고, 향후 더 많은 농가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 생산성 유지와 식량 안보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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