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6월 11일 대전에서 6개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정책금융 동행' 행사를 처음 열었다. 이 행사는 정책금융기관이 지역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기업과 소통하고, 기업별 수요에 맞는 금융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계·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현장 중심형 협업 플랫폼이다.
참여 기관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6곳이다. 행사에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각 기관의 대표와 대전·세종·청주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대전·충남 지역 기업 70여 곳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1부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지역 금융 추진 정책을 공유하고 지역 맞춤형 정책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충청권은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이 집약된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축"이라며 "대전을 중심으로 전문 연구기관과 혁신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충청권이 첨단기술 시대를 이끌 주요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지방 우대금융을 정책과 민간금융에 뿌리내리도록 체질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목표제에 기존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외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도 추가로 참여한다"며 "2028년에는 2025년 130조원 대비 34조원 증가한 연간 164조원의 정책자금이 지방에 공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보면 2026년 141조원, 2027년 151조원, 2028년 164조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계획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 위원장은 "국가 균형 발전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지역에 대해서는 더 낮은 금리, 더 높은 한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6개 정책금융기관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6개 정책금융기관이 각 기관의 지역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설명하고, 별도로 마련된 상담 부스에서 기업별 맞춤형 금융상담을 진행했다. 기업들은 현장에서 직접 상담을 받으며 자금 조달과 금융 지원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행사에서 5가지 주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첫째,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목표제 추가 참여다. 둘째, 모두의 성장을 위한 상생금융 공급 확대다. 셋째, 지역 에너지 대전환과 K-GX 금융지원 강화다. 넷째, 지방 우대금융 상시적 지원체계 강화다. 다섯째, 민간금융의 지방 우대 활성화다.
6개 정책금융기관은 앞으로 '정책금융 동행' 행사를 권역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개최해 지역 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행사 종료 후 카이스트 로봇동아리(Microrobot Research)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동아리 회장 등 대학생들과 피지컬 AI 등 로보틱스 발전 동향과 첨단기술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격의 없이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세계 각국이 AI, 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여러분과 같은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이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활동을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