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생산적 금융 17조8000억 확대… 실효성 검증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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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 확대와 포용금융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가 전략산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첨단산업뿐 아니라 뿌리산업과 중소형 제조업까지 금융 지원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생산적 금융의 실효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공급 규모뿐 아니라 자금 집행 기준과 지원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11일 한국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과 함께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 회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은 국가 성장전략을 구성하는 상호보완적 체계로 긴밀하게 연계돼야 한다”며 “민간금융권 또한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금융은 미래 첨단산업 육성에만 머물지 않고, 전통 산업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는 뿌리산업과 수많은 중소형 제조업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이 결합할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6000억원 늘어난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국민성장펀드 2조5000억원, 그룹 자체 투자 2조5000억원, 대출지원 12조8000억원 등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생산적 금융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공급 규모와 함께 자금의 성격과 집행 방식에 대한 설명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이 제시한 생산적 금융 계획 가운데 대출지원이 12조8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기존 기업여신과의 차별성 여부가 실효성을 판단할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생산적 금융으로 분류된 자금 가운데 실제 신규 공급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지원 대상 선정 기준은 무엇인지, 산업 전환과 혁신기업 육성이라는 정책 목적에 부합하도록 운용되는지 등이 향후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이 생산적 금융의 완성 조건으로 포용금융을 강조한 점도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포용금융의 개념이 금융취약계층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넘어 조직 운영의 공정성과 사회적 책임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하나금융의 과거 채용 관련 판결 역시 함께 거론된다. 대법원은 올해 1월 함 회장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지만, 채용 과정에서 남녀 합격 비율을 정해 남성 지원자를 더 많이 선발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단을 확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공급 규모 확대와 함께 내부통제와 조직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이날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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