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 대응…한우 고온 스트레스 완화 첨가제 효과 확인

여름철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한우 사육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온 스트레스는 소의 사료 섭취량을 줄이고 체중 증가를 둔화시켜 생산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료 첨가제 활용 기술을 내놨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한우의 육량과 육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용 사료 첨가제' 기술을 8일 소개했다. 이 기술은 비타민과 아미노산 성분을 활용해 더위에 지친 한우의 체력 유지와 육질 향상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 연구진은 경북 영주 3개 농가에서 비육 후기(22개월령 내외) 거세한우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모든 한우에게 동일한 사료와 사육 환경을 제공한 뒤, 첨가제 급여 기간에 따른 효과를 비교했다. 첨가제는 하루 두당 50g씩 지급됐다.

연구진은 출하 시기가 12월인 점을 고려해 두 가지 시험군을 설정했다. 기존 방식대로 6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4.6개월간 첨가제를 급여한 군과, 5월 말부터 12월 출하 시점까지 약 6.1개월로 연장 급여한 군의 도체 성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름철까지만 첨가제를 먹인 한우는 등지방두께가 감소하고 등심단면적과 육량 지수가 증가하는 등 육량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등심단면적은 87.33㎠에서 100.73㎠로 약 15.3% 증가했다.

출하 시기까지 첨가제를 연장 급여한 한우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등심단면적이 추가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근내지방도(마블링)가 기존 급여군보다 15.6% 더 높게 측정돼다. 이는 육질 개선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거세한우는 일반적으로 육성기와 비육 전후기로 나눠 사육하는데, 비육기는 살을 찌우고 육질을 높이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출하를 앞둔 비육 후기에는 체내 지방량 증가로 열 배출이 어려워 고온 스트레스 영향을 크게 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비육우는 30~35도 이상의 폭염이 12일간 이어질 경우 하루 몸무게 증가량이 약 7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서 2024년 비타민C와 아미노산(라이신, 메티오닌) 등을 활용한 고온 스트레스 완화용 사료 첨가제를 개발하고, 여름철 한우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그 효과를 더욱 정밀하게 검증하고 연장 급여의 필요성을 입증한 셈이다.

윤호백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늘어나면서 고온 스트레스 관리가 한우 생산성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고온기 대응 기술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고온 스트레스 저감 관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폭염 이후에도 출하 시기까지 꾸준한 사양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농촌진흥청은 이 기술이 한우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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