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전통 장류 기업 샘표식품과 손잡고 국산 식량작물과 발효미생물을 활용한 고급 장류 개발에 본격 나선다.
국립식량과학원과 샘표식품은 지난 6월 9일 서울 중구 샘표식품 본사에서 '국산 식량작물 및 발효미생물 자원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산 원료를 기반으로 한 장류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국립식량과학원은 장류에 적합한 가공용 신품종과 발효미생물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 자료를 제공한다. 샘표식품은 현장에서 축적한 생산기술과 제품화 역량을 바탕으로 국산 원료의 장류 적합성 평가, 공동연구 실증, 제품 상용화 및 유통 확대를 맡는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가 연구 기관의 과학기술 역량과 장류 기업의 산업화 역량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해 국산 원료 기반 장류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발효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립식량과학원과 샘표식품은 공동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왔다. 검정콩 '청자5호'로는 2023년 '서리태 토장'을, 가루쌀로는 2024년 '국산 100% 조선고추장'을 각각 출시했다. 특히 '바로미2' 품종은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아 국산 원료 활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샘표식품 박진선 대표이사는 “샘표가 80년간 쌓아온 발효 기술력에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 성과가 더해진다면 한국 식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식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품 연구를 통해 더 나은 식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석 원장은 “쌀과 콩은 우리 식생활의 근간이 되는 식량작물이며, 장류는 발효미생물과 전통 식문화가 빚어낸 중요한 산업 자산”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원료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발효미생물 기반 장류 제품 개발과 산업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 과제도 추진한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장류에 특화된 국산 콩과 종균을 선발하고 원료곡 보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샘표식품은 국산 원료를 활용한 간장, 고추장 등 다양한 장류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산 농산물 활용을 더욱 촉진하고, 발효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른 산업체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