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보안원이 금융권 내부통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9일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CPO)와 신용정보관리·보호인(CIAP) 등 차세대 정보보호 리더를 육성하는 ‘개인(신용)정보보호 내부통제 전문가 양성 과정’이 새로 마련됐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이 확대되면서 개인정보 처리 환경이 급속히 복잡해지고 있는 점이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소비자 신뢰 회복과 내부 통제 체계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AI 기술의 확산은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법규와 위험 관리 체계를 이해하는 전문 인력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금융보안원은 실무자 대상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교육 과정은 개인정보보호법과 신용정보법을 비롯한 국내외 제도 동향, AI 환경에서의 개인정보 활용 및 관리, 위협 식별과 리스크 평가, 유출 사고 대응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제 금융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실습이 병행될 예정이다. 강사진에는 개인정보보호 법률 전문가와 제도 수립 실무진이 포함돼 교육의 현장성을 높였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AI 활용 확대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가 단순한 준법 이슈를 넘어 경영 리스크 관리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에 발맞춰 보안 체계 강화를 주문하고 있으며, 주요 금융회사들은 전담 조직 확대와 내부 통제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대규모 고객 정보를 보유한 만큼 이번 교육 과정이 실질적인 보안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AI 시대에 개인정보보호는 금융회사의 신뢰와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리스크 관리 과제”라며 “금융권의 정보보호 리더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내부 통제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