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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에너지차보험, 적자 터널 지나 수익화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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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 중국 내 신에너지차 누적 등록 대수가 4397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새로 등록된 전기·수소차는 1293만대에 달해 전체 신규 차량의 절반 가까이(49.4%)를 차지했다. 이 같은 보급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은 자동차를 단순 이동 수단에서 스마트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으며, 보험 업계에도 새로운 위험 평가와 상품 설계의 과제를 던지고 있다.

중국은 2021년 신에너지차 전용 보험상품을 처음 선보인 이후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하지만 사고율이 높고 수리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성장·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됐다. 소비자는 보험료 부담을 호소하고 보험사는 적자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보험사 연간 실적에 따르면,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익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보험업계의 신에너지차 보험 인수 대수는 1248만대로 집계됐다. 종합원가율은 전년보다 1.3%포인트 낮아졌고, 업계 전체 보험 손실 규모도 1억 위안(약 190억원) 줄었다. 핑안재산보험은 1284만대를 인수해 전년 대비 44.8%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처음으로 신에너지차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냈다. 타이핑양재산보험도 가정용 신에너지차 보험에서 이미 흑자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전통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대체될수록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에너지차가 스마트 이동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보험상품도 함께 진화하고 있다. 새 전용 상품은 길 안내 시스템, 자율주차 등 스마트 운전 상황을 보장 범위에 포함시켰다. 인간 운전, 인간·기계 협력, 완전 자율주행 등 다양한 운전 상태별 위험을 분석해 보장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스마트 운전과 직결된 핵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품을 보험 책임에 포함시켜 기존 자동차보험과 차별화했다.

업계는 신에너지차 보험의 성패가 데이터 활용에 달렸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차량 주행 정보, 유지보수 내역, 보험금 청구 데이터 등이 제조사·여행 플랫폼·정비업체에 분산돼 있어 보험사가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험업계와 자동차 제조업계 간 데이터 공유 체계가 마련되면 보험사는 정확한 위험 평가가 가능해지고, 제조사는 제품 설계를 개선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운전 습관을 바꿔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보험 시장은 이제 데이터 통합과 산업망 연결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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