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케냐 키린야가주 므웨아 벼 종자 생산단지에서 '벼 종자 생산 종합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11월 착공해 약 1만 2900㎡ 규모로 세워졌다.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2024~2028년)은 아프리카 식량 증산을 위해 벼 종자 생산 인프라 구축, 다수확 종자 생산·보급, 농업인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는 개발원조 사업이다.
준공된 시설에는 수확한 우량 벼 종자를 고품질로 가공할 수 있는 종자 건조기, 코팅기, 포장기, 자동 중량 측정기 등 첨단 장비가 갖춰졌다. 이 장비들은 시간당 약 3톤을 처리할 수 있어, 므웨아 종자 생산단지의 2027년도 목표 생산량인 연간 700톤 규모의 보급종을 모두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농기계 수납사와 부품창고, 발전기 보관소도 설치하고 진입 도로와 주차장을 개보수해 운영 효율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이날 준공식에는 케냐 농축산개발부 차관과 키린야가주 농업부 국장, 농축산연구청 청장 등 케냐 정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국제미작연구소와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 관계자, 벼 생산자 조합 농민, 주케냐 대한민국대사관 관계자, 코피아(KOPIA) 케냐사무소 관계자, 현지 언론 등 6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개도국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자원을 공동 개발해 농업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코피아 케냐사무소 김지강 소장은 이 자리에서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한 종자 생산 현황과 시설에 도입된 장비들을 소개했다. 주케냐 대한민국대사관 강형식 대사는 “벼 종자 생산 종합 시설 구축을 계기로 한국과 케냐의 농업 분야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냐 농축산개발부 키프로노 로노 차관은 “케냐에 현대화된 벼 종자 생산 종합 시설이 들어선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케냐가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선진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벼 생산성 향상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 이경희 과장은 “2009년 KOPIA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15년간 동아프리카 농업기술 협력의 거점 역할을 해온 케냐에서 K-라이스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준공식을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시설 구축은 단순한 기반 시설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벼 종자 생산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중장기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설은 현지 농가에 우수한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급할 기반을 마련, 케냐의 쌀 자급자족과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농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