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비 잦고 일교차 커 '벼 병 방제' 집중해야

올여름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벼 병해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1일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발생하기 쉬운 벼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 주요 병해의 조기 진단과 철저한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벼 도열병은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기온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을 때 쉽게 발생한다. 벼 전체 생육 기간 동안 나타날 수 있어 초기 대응과 꾸준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특히 질소비료를 많이 주었거나 논 주변 잡초를 제거하지 않았을 때 병 발생이 심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지역별 표준 시비량을 참고해 적정량의 비료를 주고, 논 주변 잡초를 깨끗이 제거해 병원균이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병 발생 초기에는 트리사이클라졸이나 프로피코나졸 계열의 등록 약제를 뿌려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잎집무늬마름병은 30~32도의 높은 기온과 96% 이상의 습도에서 발생하기 쉽다. 질소비료를 과도하게 줘 벼가 웃자라거나, 벼를 너무 빽빽하게 심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을 때 특히 위험하다. 발생을 막으려면 적정량의 비료를 살포해 벼 포기가 벌어지거나 잎이 늘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포기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한다. 방제를 위해서는 사이클라졸이나 헥사코나졸 계열의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전국 발생 면적은 4만 1,873ha로 2024년 2만 8,766ha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흰잎마름병은 보통 생육 중기인 7월 초중순부터 나타나며, 장마와 태풍, 침수로 인해 병이 빠르게 퍼진다. 발생 초기에는 잎끝이 하얗게 마르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고, 광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쌀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진다.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병원균이 물이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므로 배수로를 미리 정비해 재배지가 오래 물에 잠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상습 발생 지역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심고 아족시스트로빈, 페림존, 가스가마이신 계열의 약제를 예방 위주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전국 발생 면적은 1,146ha로 2024년 5,728ha보다 크게 줄었다.

약제를 사용할 때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에 따라 해당 병해에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동일 계열의 약제로 오랜 기간 방제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다른 계열 약제로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의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이나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손지영 과장은 “안정적인 벼농사를 위해 논 주변 잡초 제거와 물길 정비 등 재배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병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현장 상황을 수시로 관찰하고 신속히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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