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덜고 수입 건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이 열풍건초를 작고 다루기 쉬운 사각형 포장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국산 열풍건초는 무게 250kg 내외의 대형 원형 베일 형태로 유통됐다. 이 때문에 별도의 장비 없이는 운반과 보관이 어려웠고, 소규모 농가나 승마장 등에서 사용하기 불편했다. 또한 개봉 후 수분이 다시 스며들어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었다.
과학원은 기존 사각 압축포장 장비를 활용해 열풍건초를 20kg 내외의 소포장 형태로 압축·밀봉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이물질 제거 공정을 함께 거쳐 품질 균일성을 높였고, 압축 밀도는 기존 사각 베일보다 약 2배 수준으로 끌어올려 저장·운반 효율을 개선했다.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조사료 열풍건초 이물질 제거 투입 장치, 출원번호 10-2025-0078077)도 완료했다.
현장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축종별 급여 시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국산 열풍건초를 먹인 가축은 성장과 우유 생산성이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되면서, 한우 농가는 약 7%, 젖소 농가는 약 3%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상반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등에 총 50톤 규모의 열풍건초를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민간 축산농가와 섬유질배합사료(TMR) 업체 등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사료생산시스템과 이상훈 과장은 “국산 열풍건초의 생산·유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입 건초 의존 구조를 완화하고, 축산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국내 풀사료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