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김영수 국무1차장이 지난 4일 서울에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 헬렌 클라크를 만나 한국과 GAVI 간 보건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GAVI는 2000년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출범한 민관협력 보건 기구로, 개발도상국의 백신 보급과 예방접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면담은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백신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영수 국무1차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글로벌 보건 형평성 개선과 포용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난 5월 마련한 ‘보건 분야 개발협력 추진 전략’에 따라 국제보건기구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발도상국 아동 예방접종 확대와 백신 보급에 기여해 온 GAVI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지속적인 기여를 통해 글로벌 보건 격차 해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차장은 한국의 보건·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백신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역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국제 보건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과 GAVI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실제로 GAVI는 연간 1억 4000만 달러 이상의 한국 백신을 구매하고 있으며, 이는 GAVI 전체 조달의 약 11%를 차지해 국가별로 4위에 해당한다.
이에 헬렌 클라크 이사회 의장은 한국 정부의 GAVI에 대한 재원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한국은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총 4억 2600만 달러를 GAVI에 기여했으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가로 5000만 달러를 기여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클라크 의장은 “한국 기업들이 GAVI를 통해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보건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클라크 의장은 보건의료 형평성 개선을 위한 백신 개발·보급 확대와 AI 기술을 활용한 보건·바이오 분야 혁신 등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글로벌 보건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끝으로 김 국무1차장은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세계 바이오 서밋’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2022년부터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의제 논의체다. 김 차장은 GAVI 등 국제보건기구의 참석을 통해 보건·바이오 분야의 담론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헬렌 클라크 이사회 의장은 뉴질랜드 국회의원(1981~2009), 뉴질랜드 총리(1999~2008),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2009~2017)를 역임한 국제적 인사로, 올해 1월부터 GAVI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