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비 잦고 일교차 커 '벼 병 방제' 집중해야

올여름에는 평년보다 비가 잦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벼 병해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6월 1일 이러한 기상 여건을 고려해 벼의 주요 병해인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습도가 높고 기온이 낮아지면 도열병이 발생하기 쉽다. 도열병은 벼 전체 생육 기간 동안 나타날 수 있어 초기 대응과 예방적 방제가 중요하다. 발생 최적 조건은 20∼25도의 기온과 3일 이상 지속된 강우, 90% 이상의 습도, 낮은 일조량이다. 질소비료를 과도하게 주거나 논 주변 잡초를 제거하지 않으면 병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잎집무늬마름병은 질소비료를 많이 줘 벼가 웃자라거나 잦은 비로 습한 날이 지속되고 기온 차가 커지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벼를 빽빽하게 심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을 때 더 위험하다. 발생 최적 조건은 30∼32도, 습도 96% 이상이다. 적정량의 비료를 살포해 벼 포기가 벌어지거나 잎이 늘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포기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한다.

흰잎마름병은 생육 중기인 7월 초중순부터 나타나며 장마와 태풍, 침수로 병이 퍼진다. 발생 초기에는 잎끝이 하얗게 마르고 증상이 심해지면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으며 광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쌀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진다.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병원균이 물이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므로 배수로를 미리 정비해 재배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상습 발생지에는 저항성 품종을 심어야 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병 발생 면적은 기후 변화에 따라 변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6만5973ha였던 도열병 발생 면적은 2024년 2만8766ha로 줄었다가 2025년 다시 4만1873ha로 증가했다. 잎집무늬마름병은 2023년 8만619ha, 2024년 5만728ha, 2025년 1만146ha로 꾸준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흰잎마름병은 같은 기간 1만8478ha에서 8590ha, 1만4299ha로 증감을 반복했다.

약제 방제 시에는 동일 계열 약제로 오랜 기간 방제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서로 다른 계열의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교호 살포가 좋다. 도열병에는 트리사이클라졸, 프로피코나졸 계열 약제를 사용하고, 잎집무늬마름병에는 사이클라졸, 헥사코나졸 계열, 흰잎마름병에는 아족시스트로빈, 페림존, 가스가마이신 계열 등이 추천된다. 반드시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사용해야 하며, 자세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손지영 과장은 “안정적인 벼농사를 위해 논 주변 잡초 제거와 물길 정비 등 재배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로 병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현장 상황을 수시로 관찰하고 신속히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방제 관련 문의는 지역 농업기술센터나 농촌진흥청 누리집 ‘농사로’를 통해 할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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