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살 사망자를 줄이고 위험 요인별로 빈틈없는 예방 체계를 갖추기 위해 9대 분야에 걸친 대책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지난 5월 국무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자살예방 종합 기획단’이 꾸려졌으며, 이 기획단을 중심으로 학생·청소년, 긴급 대응체계, 자살 장소 관리 등 9개 분야의 대책을 부처별로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분야별 주관 부처가 대책을 수립하면 국무회의에서 장관이 보고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무조정실은 6월 2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오는 6월에 발표할 긴급 대응체계 개편, 자살 장소 관리 강화, 경제적 위기자 지원 등 세 가지 대책의 주요 내용을 사전 점검하고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쟁점을 조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자살 긴급 대응체계 개편방안’은 자살 시도나 사망 같은 긴급 상황에 초기부터 개입해 상담, 치료, 사례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109 전화 상담, 경찰·소방·자살예방센터의 현장 출동, 지역사회 사례 관리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자살 장소 관리 강화방안’은 건물, 교량, 산, 하천 등 자살 위험 장소의 공간적 특성과 자살 양태를 반영한 맞춤형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살예방 시설을 보강하고 위험 지역 관리를 강화해 선제적으로 관리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경제적 위기자 지원 대책’은 소득·고용 불안정, 채무 문제, 금융 사기 피해 등 경제적 위기 요인이 자살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 재기 지원, 고용·소득 안전망 연계, 불법 사금융 및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을 통해 경제적 위기자의 회복을 돕는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자살예방은 어느 한 부처만의 과제가 아니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으로 끝까지 연결하는 범정부적 과제”라며 “이 세 가지 대책은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현장형 대책인 만큼 관계 부처가 쟁점을 꼼꼼히 조정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완성도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가 부처와 지자체, 자살예방센터를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위기 속에서 혼자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살피고 지원하는 마음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본부는 5월 28일 17개 시·도 지자체와 광역 자살예방센터 등과 합동 회의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각 대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구체적 추진 방안과 애로사항을 논의했으며, 추진본부는 제기된 의견을 관계 부처와 공유하고 발표 전까지 보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우울감이나 극단적인 생각으로 힘들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청소년 상담 전화 1388을 통해 24시간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