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이 한국 전통 장(醬)의 매력에 빠졌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5월 3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미슐랭 3스타 셰프 3명이 참여하는 전통장 체험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6월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푸드페스티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셰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티앙 르 스케르(레스토랑 르 싱크 헤드 셰프, 미슐랭 3스타)와 프레데릭 안톤(레스토랑 르 프레 카틀랑 헤드 셰프, 미슐랭 3스타),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틴 오프너(레스토랑 젠 총괄 셰프, 미슐랭 3스타) 등 총 3명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35호(진장 부문)로 지정된 기순도 명인(전남 담양 소재)의 지도 아래 전통장 만들기를 직접 체험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고추장과 식혜 만들기로 시작됐다. 기순도 명인과 함께 셰프들은 전통 발효 과정을 배우고, 명인의 장(醬)을 활용해 정갈한 음식을 시식하며 한국 식문화의 깊이를 경험했다. 프레데릭 안톤은 “한국 음식은 채소를 기반으로 발효가 더해진 건강한 음식”이라며 “명인의 장은 요리에 풍미를 더해줄 훌륭한 재료”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앙 르 스케르와 마틴 오프너도 명인의 전통 장을 살펴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2024년 우리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전통 장의 우수성이 세계에 다시 한번 알려졌다”며 “전통 음식과 식문화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와 함께 2016년부터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식품명인의 제품을 판매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 식품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 매년 약 7,000명이 체험에 참여하며, 지난해에는 식품명인이 직접 진행한 체험 53회와 전통식품 전문 강사가 진행한 체험 204회가 열렸다. 체험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식품명인체험홍보관 블로그(https://blog.naver.com/kfmcente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행사 참가자 명단에는 기순도 명인 외에도 셰프 3명과 동행한 전수자 고민견 등 총 14명이 포함됐다. 세부 일정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된 체험에서는 고추장·식혜 만들기 시연과 명인의 장을 활용한 음식 시식이 이뤄졌다. 행사 사진에는 크리스티앙 르 스케르와 마틴 오프너가 기순도 명인의 전통장을 살펴보는 모습, 프레데릭 안톤이 명인과 함께 음식을 만드는 장면 등이 담겨 현장의 생생함을 전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미슐랭 스타 셰프 같은 글로벌 셰프들을 초청해 한국 전통 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민간 주도의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책관은 “전통 음식과 식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해외 셰프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