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가 5월 27일 울산 용연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정향우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울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995년 8월에 운영을 시작한 용연하수처리장은 하루 25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이 같은 에너지 다소비 시설이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정 기조에 발맞춰 에너지 자립화를 이루는 것이 이번 방문의 핵심 주제였다.
정향우 심의관은 이 자리에서 "하수처리장은 부지가 넓어 태양광 발전에 유리하고, 슬러지(하수 찌꺼기)를 산소 없이 분해해 얻는 바이오가스 발전, 하수열 이용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고"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환경 기초시설의 에너지 자립화는 환경 보호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운영비 절감 등 재정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미생물로 분해하면 메탄가스 등이 포함된 바이오가스가 생성되는데, 이를 발전 연료로 활용하면 전력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대규모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처리수를 이용한 열원 공급도 가능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현장 관계자들은 노후 하수처리장의 현대화를 통한 에너지 자립화 목표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한국환경공단과 울산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안정적으로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중장기 정책 방향과 지속적인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향우 심의관은 "하수처리장 현대화 같은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자립화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관련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기획예산처가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정책 수요를 청취하는 'The 100 현장경청 프로젝트'의 99번째 일정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앞으로도 하수처리장 등 환경 기초시설의 에너지 전환을 적극 지원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