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와 국제 에너지 가격 불안정으로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생활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재테크’ 서비스를 내놓았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에너지캐시백’, ‘전기차 플러스DR’, ‘그린투게더’를 혁신 공공서비스로 선정하고, 국민이 에너지를 절약하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에너지캐시백’은 전기 사용량을 줄인 만큼 현금성 포인트를 돌려주는 제도다. 올해는 혜택 문턱이 크게 낮아져 눈길을 끈다. 기존에는 직전 2년 같은 달 평균 사용량보다 3% 이상 절감해야 했지만, 오는 7월부터 12월 검침분까지는 단 1%만 줄여도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급 단가도 상향해 절감률 구간에 따라 1kWh당 20~30원의 추가 지원금을 더해 최대 12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사용량을 조금만 줄여도 혜택이 돌아오니 절약하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 운전자라면 ‘전기차 플러스DR’ 서비스를 주목할 만하다. DR은 ‘수요 반응(Demand Response)’의 약자로, 전력이 남는 시간대에 소비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많아 전력이 넘치는 전라·경상·충청권 일부 충전소에서 ‘플러스DR 발령 시간’에 맞춰 충전하면 평소보다 8%, 설과 추석 전후 7일간은 20% 요금을 할인받는다. 발령 지역과 할인율은 ‘KEPCO PLUG’ 앱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출퇴근에 전기차를 이용하는 직장인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시간에 충전하면서 요금도 아끼고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가정에서는 국토교통부의 건물 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 ‘그린투게더’를 활용할 수 있다. ‘우리집 에너지’ 기능을 통해 최근 2년간 전기·가스·지역난방 사용량을 월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고, 같은 면적의 이웃집 평균 사용량과도 비교할 수 있어 낭비 요인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줄이기 챌린지’에 참여해 실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는 “실제 사용량을 보며 관리하다 보니 가족 모두가 절약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서비스가 에너지 절약을 통해 생활비 부담을 덜고,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알려드림, 혁신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정부혁신 누리집(혁신24)과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에너지 절약은 가계 부담 완화와 지속 가능한 소비를 동시에 실현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알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