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여름철 고온기 시설재배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농촌진흥청은 고유가·고물가에 대응해 시설채소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는 에너지 절감 기술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설 내부 온도를 낮춰 작물 생산성을 유지하는 ‘차광도포제 및 포그시스템 냉방 기술’(23개소), 대형 연동 온실의 상하부 온도 편차를 줄이는 ‘온실 수직 유동 확산형 순환팬’(12개소), 비료 사용량을 줄이는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10개소) 등이 현장에 보급된다.
이와 함께 작물 생장부만 집중적으로 냉난방하는 ‘부분 냉난방 기술’과 온실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점검·진단하는 ‘온실 에너지 실시간 점검 시스템’ 기술의 현장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저비용·고효율 기술을 통해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일교차가 크고 한낮 기온이 오르면서 시설재배 작물의 개화·착과 불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 12일부터 7월 31일까지 4개 권역(경기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16개 시군에서 중앙단위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단은 토마토, 오이, 참외, 수박 등 주요 시설채소의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생육 불량 및 품질 저하를 예방하는 재배 기술을 지도한다.
기술지원단은 매월 ‘원예작물 생육협의체’를 열어 기상 상황과 지역별·품목별 생육 상황을 공유하고, 현장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환기팬·순환팬 가동, 천·측창 개폐 등 시설 내부 온습도 조절 관리 요령도 안내한다.
착과율이 낮을 경우 생장조정제(착과제)를 열매의 꼭지, 암꽃, 열매 부분에 적정 농도로 도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잎이 마르거나 뒤틀리는 생리 장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의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기술지원단이 중점적으로 활동하는 지역은 경기권 안성, 충청권 부여·논산·음성·천안, 전라권 고창·광주·구례·순천·장수·진안·화순, 경상권 고성·성주·진주·함안 등이다. 이 외 지역은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자체적으로 기술지원단을 운영해 현장 밀착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장기창 과장은 “신기술 보급 시범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절감 기술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되는 고유가·고물가에 대응해 고온기 에너지 절감 기술과 시설재배 작물 안정 생산 기술지원을 유관 기관과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