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대 교역·투자 지역인 중국 장쑤성과의 경제 협력이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산업통상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5월 20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린 제7회 한국-중국(장쑤) 경제무역협력 교류회에 참석해 양측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 400여 명과 함께 무역·투자·공급망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쑤성은 중국 31개 성·시 중에서 경제 규모가 2위로, 지난해 한국과의 교역액은 약 863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국가 단위로 비교하면 베트남(945억 달러)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삼성전자(쑤저우), SK하이닉스(우시), 기아자동차(옌청), LG에너지솔루션(난징) 등 약 3,00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 한중 공급망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교류회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1:1 수출 상담회를 연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35개의 유망 소비재 기업이 참가했으며, 징동닷컴 등 중국 대형 유통망과 지역 바이어들을 만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참가기업 제품을 전시하는 쇼케이스 홍보관도 운영해 현지 참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상담회 결과 총 300건이 넘는 상담이 이뤄졌고, 광천김(식품)과 효성첨단소재(음극재) 등 11건의 협약이 체결돼 수출 협약액 230만 달러의 성과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때 체결된 G마켓-알리바바 간 업무협약(MOU)을 활용해 참가기업의 글로벌 역직구 수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현장에 컨설팅 데스크를 설치해 인증, 보험 등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한중 정상 간 상호 국빈방문을 통해 형성된 협력 모멘텀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지방정부는 한 개의 국가와 비견될 만한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고 각각의 산업생태계가 다르므로 지역별 맞춤형 협력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교류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 본부장은 교류회 기간 동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 관계자와 만나 우리 소비재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크로스보더(국경 간 전자상거래)와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한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현지에 진출한 우리 투자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