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빈 채로 방치됐던 도심 속 관광호텔이 청년들의 든든한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났다. 사회연대경제를 기반으로 한 주거 모델이 소유 중심의 패러다임을 공유와 상생으로 바꾸며 새로운 주거복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은 5월 14일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안암생활'을 방문해 사회연대경제 기반 우수 주거 모델의 현장을 살펴보았다. 이번 방문은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주거 안정과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는 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암생활은 한때 비어 있던 관광호텔을 사회연대경제 기업인 아이부키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특화 매입임대' 공모사업을 통해 청년 전용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이곳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돼 도심 속에서도 청년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주거'를 구현하고 있다.
단순한 잠자리를 넘어 안암생활은 공유주방, 코워킹스페이스(공동 작업 공간), 옥상 바비큐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고 있다. 입주 청년들은 이웃과 함께 살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는 사회연대경제의 가치를 공간에 구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윤 장관은 현장 시설을 둘러본 후 입주 청년 및 사회연대경제 기반 주거 모델 운영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위스테이별내'와 같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형 마을공동체의 우수 성과도 함께 청취하고, 사회연대경제 기반 주거 모델이 직면한 현장의 과제와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청년이 주거 부담을 내려놓고 이웃 청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야말로 사회연대경제가 지향하는 주거 혁신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돼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적인 지원과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주거, 일자리, 생활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변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정부는 사회연대경제 기반 주거 모델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청년층의 주거 불안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빈 호텔을 활용한 이 같은 혁신 사례는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