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한 6대 생활수칙을 발표하고,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전국적인 혈압 측정 캠페인 'K-MMM26(Korea-May Measurement Month 26)'을 5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3개월간 실시한다.\n\n고혈압은 초기 증상 없이 혈관을 서서히 손상시켜 심장질환, 뇌졸중, 콩팥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에 해당하는 만성질환으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면 고혈압성 질환으로 진단한다.\n\n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3%, 여성 17.7%로 전년(2023년) 대비 각각 2.9%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고혈압 인지율(유병자 중 의사 진단을 받은 비율), 치료율(혈압약을 한 달 20회 이상 복용), 조절률(혈압이 140/90mmHg 미만으로 유지되는 비율)은 2022∼2024년 기간 동안 이전 3년(2019∼2021년)에 비해 각각 4.5%포인트, 6.0%포인트, 8.0%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고혈압 유병자 10명 중 5명 정도만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고 있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n\n질병관리청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6대 고혈압 예방관리수칙을 널리 알리고, 각 수칙별 실천지침도 함께 제공한다. 첫 번째 수칙은 체중 관리다.
건강한 체질량지수(BMI) 25 이하를 유지하고, 복부비만의 경우 허리둘레를 남성 90cm, 여성 85cm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젊은 층의 체중 관리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n\n두 번째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이다.
유산소운동(속보, 조깅, 자전거, 수영 등)은 중강도 이상으로 일주일에 총 150분 이상, 고강도 이상으로는 75분 이상(3일 이상) 실시하고, 근력운동(아령 등)은 주 2회 이상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일상 속에서 걷기 운동을 생활화해도 혈압 감소에 도움이 된다.\n\n세 번째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다.
하루 소금 섭취를 6g(약 1티스푼) 이내로 제한하면 혈압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하루 10g의 소금을 섭취하던 사람이 5g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4~6mmHg 감소하고, 3g까지 줄이면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 혈압이 4~6mmHg, 이완기 혈압이 2~3mmHg 낮아진다.\n\n네 번째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 유지다.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채소, 생과일, 생선, 견과류, 저지방 유제품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DASH 식단)을 권장한다.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 지방 총량을 줄이고, 통곡물을 통해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하며, 설탕이 든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n\n다섯 번째는 좋은 생활습관 유지다.
흡연자는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포함해 반드시 끊어야 하며, 금연클리닉 등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음주는 가능한 줄이고, 부득이할 경우 표준잔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1잔 이하로 제한한다.
스트레스는 명상 요법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n\n여섯 번째는 정기적인 검진과 추적관리다. 예방 차원에서 20세 이상 성인은 최소 2년에 한 번, 4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이거나 고혈압 전단계(수축기 130~139mmHg, 이완기 80~89mmHg)인 경우 매년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인증된 자동혈압계를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는 규칙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혈압과 심혈관 위험도를 평가받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 개인별 목표 혈압을 설정·도달해야 한다.\n\n질병관리청은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포스터, 리플릿, 카드뉴스, 쇼츠 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
이 자료들은 질병청 누리집, 국가건강정보포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대한고혈압학회 등 협력 기관을 통해 홍보되며, 영어와 중국어 번역본도 제공된다.\n\n한편,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실시되는 K-MMM26 캠페인은 세계고혈압학회(ISH)가 주관하고 대한고혈압학회가 주최하며 질병관리청이 후원한다. 올해 캠페인의 메시지는 '함께 고혈압을 관리합시다'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고혈압 인지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n\n캠페인 기간 동안 전국 시·군·구 보건소와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등 참여 기관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혈압 측정과 상담, 홍보 활동을 펼친다.
정확한 혈압 확인을 위해 1차 측정 후 3~4분 안정을 취한 뒤 2차 측정을 실시하며, 고혈압 관리 상담과 함께 건강생활 실천 여부 등을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된다.\n\n지역별 캠페인 일정을 살펴보면, 서울 관악구는 5월 20일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시작으로, 은평구·성동구는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강북구는 6월 12일·23일·7월 10일에 고혈압 자조교실과 연계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울산 중구는 6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혈압·혈당 측정 및 개별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세종시보건소는 6월 16일, 경기도 부천시 소사는 7월 10일, 안산시 상록수는 6월 29일, 하남시는 6월 24일에 각각 캠페인을 연다. 광명시는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상시 혈압 측정과 건강상담을 실시하며, 강원 홍천군은 6월 18일과 25일에 직장 캠페인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전북 진안군은 6월 9일과 13일, 전남 목포시는 6월 18일·22일·25일·7월 8일, 여수시는 6월 25일, 장성군은 6월 15일에 각각 행사를 연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일정을 정해 주민 대상 혈압 측정과 상담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