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5월 14일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강 본류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대응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실제와 같은 복합 오염 상황을 가정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유관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 시나리오는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 한 사업장에서 작업자 부주의로 화학물질(에틸벤젠)과 경유가 함께 유출되는 복합 수질오염사고를 상정한다. 오염물질이 평동천을 거쳐 영산강 본류로 확산되고, 이 영향으로 물고기가 폐사하는 상황까지 포함돼 실전 같은 긴장감을 높인다.
이번 훈련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 영산강물환경센터,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구, 한국농어촌공사, 광산소방서, 119특수대응단, 제31보병사단 등 총 12개 기관에서 약 100명이 참여한다. 참여 기관들은 '환경오염 재난(수질)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고 상황 전파, 위기경보 발령, 초동 대응, 오염물질 제거, 수질 분석, 사후 순찰 등 전 과정의 임무와 협력 체계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현장에는 한국환경공단이 보유한 유류회수장비 등 전문 방제 장비와 함께 무인기(드론), 무인선 등 첨단 장비가 투입된다. 드론과 무인선은 사고 지점 상류와 하류를 순찰하며 오염 확산 범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역할을 맡아 입체적인 방제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훈련은 환경오염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된다. 먼저 사고 발생 즉시 관계 기관 간 신속한 상황 전파와 보고가 이뤄지고,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다. 초동 대응으로 오일펜스(기름 확산을 막는 차단막) 등 저지선을 설치하고 드론으로 오염 범위를 확인한다. 이후 오일펜스, 흡착포, 유회수기(기름을 회수하는 장비) 등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폐사어를 수거하며, 시료 채수와 수질 분석도 병행한다. 마지막으로 사고 지점 상·하류 순찰, 보 개방, 경보 해제 등 후속 조치로 훈련을 마무리한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합동 훈련을 통해 영산강 수계의 사고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실제 사고 발생 시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방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물 환경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남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912-4 일원(승촌보 상류 우안)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