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5월 4일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위한 유네스코의 두 번째 사전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실사는 2026년 한국 고양시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유산위원회의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것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UNESCO)가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전 세계 자연·문화유산의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매년 190여 개국 대표자들이 모여 세계유산 목록을 업데이트하며, 올해로 48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2026년 7월 20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21년 만에 이 위원회를 유치하게 된다.
이번 두 번째 사전실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실사단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5일간 진행했다. 실사단은 고양컨벤션센터(GCC)와 킨텍스 등 주요 회의장소를 비롯해 숙박시설, 공항에서 회의장까지의 이동 경로 등을 직접 확인했다. 안전 관리, 접근성, 지속가능성 등 세부 항목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결과, 한국 측의 준비 상황에 대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실사단으로부터 일부 개선 사항에 대한 조언을 받았으며, 이를 즉시 반영해 최종 준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전실사는 작년 12월에 이뤄졌으며, 이번 두 번째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시설과 운영 계획이 검증됐다. 특히, 참가 예상 인원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비상 대응 체계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의 세계유산위원회 유치는 문화유산 보전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 197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한국은 '창덕궁', '하회마을' 등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추가 등재 후보 물색과 국제 협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동안 세밀한 조정을 통해 완벽한 행사 운영을 다짐했다.
이번 사전실사는 한국이 국제 행사 유치국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유네스코 측은 한국의 철저한 준비 태도를 높이 평가하며, 본 행사에서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행사 준비를 마무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전 세계 유산 보호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기후변화와 개발 압력 속에서 유산 보전의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의 성공적 개최는 아시아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자세한 실사 내용은 국가유산청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