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오는 27일 낮 12시 25분 MBC에서 해양보호생물 삼나무말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꽁치풀: 바다의 속삭임'이 방영된다고 24일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해조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기록한 작품으로, 약 45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이미 제17회 한국방송기자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삼나무말은 한대성 해조류로, 비늘 모양의 잎이 삼나무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과거 동해안 곳곳에 널리 분포하며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지와 은신처 역할을 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서식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삼나무말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강원도 최남단 삼척시 고포마을에서 최북단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까지 200km의 해안선을 따라 삼나무말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기후위기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고찰하고, 사라져가는 전통 어촌 문화도 함께 조명한다. 특히 삼나무말은 과거 꽁치잡이 때 미끼로 사용돼 '꽁치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지역 어민들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다큐멘터리 제목인 '꽁치풀'은 이러한 전통에서 비롯됐다.
제작을 맡은 MBC 강원영동 이준호 기자는 "수십 년간 잊혀진 해조류를 찾아 나선 이 기록을 통해 삼나무말의 환경적·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오랜 취재와 끈기로 완성된 작품으로, 방송기자대상 수상을 통해 그 의미를 인정받았다.
황준성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다큐멘터리가 기후위기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와 해양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해양보호생물 보전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영을 계기로 삼나무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해양생태계 보호 노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