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폴란드가 공급망 안정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 박정성 통상차관보는 4월 24일 서울에서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미하우 야로스 차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최근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고위급 교류로,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한국과 폴란드는 현재 안정적인 교역 및 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주요 교역국이자 비셰그라드 4국(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중 가장 큰 투자 진출국이다. 양국은 그간 우리 기업의 배터리 분야 대규모 투자를 중심으로 산업 협력 기반을 다져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무역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교역 구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면담에서 한국 정부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에너지 안보에 직결된 핵심 분야임을 강조하며, 폴란드의 ESS 프로젝트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배터리가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배터리 산업이 폴란드의 '에너지집약산업 지원 법률'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폴란드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EU 배터리법의 하위 법령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U의 산업가속화법(IAA) 입법 논의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제품에 대해 동등한 대우를 해주는 원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해당 제도가 EU 차원에서 명확하고 일관되게 운영되도록 폴란드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한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과 폴란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주요국 간 전략경쟁 심화,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경제와 안보가 결합되는 환경 속에서 핵심 광물, 배터리, 방산 등 전략산업 분야의 공급망 안정과 기술 협력,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박정성 통상차관보는 "한-폴란드 양국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하며, "배터리를 비롯한 전략산업 협력을 넘어 공급망 안정 및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앞으로도 폴란드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에너지 전환, 첨단산업 등 핵심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