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신규 원전 건설과 자원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산업통상부는 4월 22일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기간 열린 정상 임석 양해각서(MOU) 교환식에서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산업에너지공사(PVN)가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국형 원전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된다. 양국 기업은 지난해 8월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 방한 당시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를 체결하며 협력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협력 범위를 신규 원전 건설로 확대했다. 앞으로 한전과 PVN은 닌투언2 원전 건설을 목표로 원전 공급망 협력과 사업 수익성 분석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신임 산업무역부 레마잉 훙 장관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닌투언2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원 안보와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장관은 면담 전 열린 원전·에너지 베트남 진출기업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사항도 전달했다. 특히 LNG 발전소 금융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제도 보완, 희토류 수급 확보 등 우리 기업의 어려움에 베트남 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베트남이 원유 비축기지를 건설할 때 많은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양국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서 제15차 한-베 산업협력위원회와 제9차 한-베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산업통상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4월 23일 하노이에서 '수출통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전략물자 수출허가 제도를 처음 도입하면서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 수출통제 당국 간 정례적 소통 채널이 신설되고, 새로운 통제조치 도입 등이 사전 공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교역·투자 3위 국가이자 제조 수출 전진기지인 베트남과의 경제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