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자동차보험 가입 시 보장 확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21일 공개한 2025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차량 평균 가격이 2023년 4847만원에서 지난해 5245만원으로 상승하면서 수리비 부담 증가에 대비한 고보장형 설계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물배상 보험 한도를 10억원 이상으로 설정한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3억원 이상 가입 비중은 85%에 이르렀다. 특히 전기차의 높은 수리비용을 고려해 자차담보 가입률이 96.1%에 달하며 보장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도 가속화하며 시장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대면 대비 평균 19% 저렴한 CM채널의 점유율은 51.4%를 기록, 대면 채널을 넘어섰다. 30대 소비자 중 69.1%가 CM채널을 선택했고,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대면과 CM 간 가입률 격차가 6.5%p에 불과해 디지털 전환이 전 연령대에 걸쳐 확산 중임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경향은 보험 소비자들이 정보를 직접 검토하고 합리적 선택을 지향하는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할인 특약 활용도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았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이 88.4%까지 치솟으며, 환급 대상자의 약 66%가 평균 13만3000원의 보험료를 돌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 상승 상황에서 운전 빈도를 줄이고 유류비 절감과 보험료 환급을 동시에 노리는 ‘합리적 운행 패턴’이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보험개발원은 주행거리 인증 절차를 완료해야 혜택이 확정된다고 강조하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첨단안전장치를 활용한 보험료 할인도 가속화되고 있다. 긴급제동 및 차선유지 경고장치 장착률이 각각 44.3%, 43.8%로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들이 후측방 충돌방지, 서라운드뷰 등 신규 장치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시키며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건강 증진과 연계한 걸음 수 할인,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도 인기를 끌며 보험의 기능이 ‘비용 보전’을 넘어 ‘생활 전반의 경제적 효율화’로 확장되고 있다.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전하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커지고 있다. 사고 이력이 없는 우량등급(11F~29P) 소비자는 전체의 89.5%에 달했고, 전년 대비 등급이 향상된 가입자도 60.9%를 기록했다. 첨단 안전기술 보급과 책임감 있는 운전 문화가 정착되면서 사고율 저하와 보험료 절감의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개발원은 소비자 중심의 효율적 보장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품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