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알제리·리비아 고위급 외교로 원유·납사 대체 수급선 확보 성과

외교부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알제리와 리비아를 방문해 원유와 납사의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알제리와 리비아를 차례로 방문해 양국의 석유·가스 분야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났다. 알제리에서는 탄화수소부장관(Mohamad Arkab),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락(Sonatrach) 사장(Nour Doudi), 외교차관(Lounes Magraman)을 면담했다. 리비아에서는 대통령위원회 부위원장(Moussa Elkony), 석유가스부장관(Khalifa Abdulsadiq), 국영석유회사(NOC) 수석이사(Ahmed Ammar)와 회의를 가졌다.

소나트락은 1963년 설립된 알제리 국영 석유·가스 기업으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대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알제리 GDP의 약 26%, 전체 수출액의 약 95%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주요 에너지 공급처로 급부상했다.

박 조정관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를 통해 리비아산 원유 중 중질유(점도가 높은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우리 기업들의 구매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NOC가 원유 트레이더들에게 할당하는 물량 중 일부를 한국 수요가 있을 경우 배정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이에 NOC 측은 유종과 인도 시기 등 기술적 조건과 구매자의 신뢰성 등이 맞다면 한국에 적극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석유 매장량(약 484억 배럴 추산)을 보유한 세계 10위 산유국이다. 작년에는 일일 생산량 약 140만 배럴을 달성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말까지 150만 배럴, 2030년까지 200만 배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조정관은 한국이 원유 전량을 수입하는 구조이지만, 고도화된 정제설비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석유제품을 재수출하는 정제·트레이딩 허브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원유 도입 안정성 확보는 단순한 국내 수급 차원을 넘어 역내 석유제품 공급망의 연속성과 복원력 유지, 나아가 지역 에너지 안보에 핵심적인 정책 변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 확보와 알제리·리비아 같은 산유국과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에 중장기적인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 조정관은 알제리와 리비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열어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출장은 우리 기업들의 단기 수급 어려움을 해소할 대체 수급선을 파악하고,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되는 시점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북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에너지·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위한 고위급 합의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교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알제리·리비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중동 의존도 완화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경제외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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