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유채의 영양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기능성 채소로 활용하기 위한 재배·가공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와 전남, 전북, 경남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약 7,000헥타르에서 유채를 재배하고 있으며, 주로 경관용이나 기름 생산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나물용 채소 시장이 확대되면서 유채가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연구진은 국내 주요 유채 8품종(한라, 중모7001, 중모7002, 목포135호, 내한, 탐라, 유려, 영산)을 대상으로 생육 단계별 기능성 성분과 가공적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채의 단백질 함량은 15~33%, 총 식이섬유는 15~25%로 일반 잎채소(식이섬유 10~20%)보다 높았다. 칼슘은 0.9~1.2g, 칼륨은 3.4~6.2g으로 무기질도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능성 성분은 생육 단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등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식물체 키가 20~30cm인 생육중기에 가장 많았으며, 이 시기가 나물용으로 조직이 연하고 품질이 우수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생육 초기(10cm)와 후기(40cm) 단계에 높은 함량을 보였다. 품종별로는 ‘유려’, ‘한라’, ‘중모7001’의 영양 성분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유채는 데친 후에도 색감과 조직감이 양호해 생나물로 활용하기 좋으며, 건나물로 만들었을 때 재수화율이 450~550%에 달해 우수한 품성을 확인했다. 재수화율은 건조된 식품이 물을 흡수해 원래 상태로 복원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기능 성분 함량과 나물 품질을 고려해 활용 목적에 따라 수확 시기를 달리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득식량작물연구소 한선경 소장은 “유채는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갖춘 고부가가치 작물”이라며, “앞으로 재배·가공 기술을 정립해 농가 소득 증대와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겨울철 유휴 농지를 활용해 농업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