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국회에서 2026년 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면세유·비료·사료 지원을 위해 총 1,118억원을 증액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증액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유류·비료·사료 등 주요 농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먼저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용 유류에만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트랙터·콤바인·경운기 등 농기계용 경유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이를 위해 529억원이 추가로 편성됐으며, 모내기와 파종이 집중되는 3월부터 9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용 유류 지원 한도도 상향해 16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무기질비료에 대한 지원 예산도 73억원 늘어났다. 지원 단가는 기존 최대 10만원에서 예상되는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최대 16만원으로 올리고, 지원 물량도 14만톤에서 24만톤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농업 현장에서 과도한 비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적정 시비 지도와 함께, 일반 비료보다 양분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방출되는 완효성 비료로의 전환도 추진할 방침이다.
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사료제조업체의 원료 구매 자금 500억원을 증액했다.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고려해 업체가 원활하게 사료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융자 자금을 지원, 사료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에 증액된 예산이 중동 전쟁으로 인해 농업인들이 겪고 있는 농자재 가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전쟁으로 인한 농업과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매일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