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4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어 총 6,162억 원이 증액됐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안보다 917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이에 따라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예산 및 기금 총지출은 본예산 21조 7,588억 원에서 22조 3,750억 원으로 2.8% 확대됐다.
이번 추경은 단기적인 고유가 대응을 넘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증액 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재생에너지 금융지원 사업에 2,323억 원을 투입한다. 태양광, 육·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자금을 장기·저리로 공급하며, 특히 햇빛소득마을을 대상으로 한 이차보전(60억 원)이 신설됐다. 산업단지와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에도 1,245억 원을 증액해 재생에너지 확산에 속도를 낸다.
둘째, 재생에너지 보급지원 사업은 767억 원 증액된다. 가정(베란다 포함), 학교, 전통시장 등 국민 생활공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확대 보급하며, 가정용 태양광은 10만 가구를 목표로 한다. 햇빛소득마을 통합플랫폼(18억 원)을 신규 반영해 마을별 수익 관리와 운영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셋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지원 사업에 588억 원을 증액한다. 포화 상태인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하고,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연결한다. 통합발전소사업자(VPP)를 통해 분산된 재생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계통 안정성을 높이는 전력망을 구축한다.
넷째,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합성수지 원료 공급이 축소되는 데 대비해 재생원료 종량제봉투 제작 지원사업(138억 원)을 신설했다. 종량제봉투 생산 과정에서 재생원료 사용을 늘리기 위해 핵심 설비인 압출기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다섯째, 고유가 부담 속에서 소상공인이 주로 구매하는 소형 전기화물차 등 전기차 수요 증가를 반영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1,500억 원 증액했다. 승용차 2만 대, 화물차 9천 대 규모의 추가 보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섯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다. 에너지바우처 예산을 102억 원 확대해 등유·LPG를 사용하는 20만 가구를 추가 지원하며,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 사업도 128억 원 증액해 사회복지시설 등의 냉·난방설비 지원을 확대한다.
안세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단기 고유가 대응을 넘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즉시 집행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