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화.조간] 봄철 참진드기 활동 시작, 전국 감시체계 가동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 질병관리청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참진드기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 질병관리청은 4월 13일부터 11월까지 전국 26개 지역에서 참진드기 밀도와 병원체 보유 여부를 정기적으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시는 인천, 부산, 광주, 울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10개 보건환경연구원과 6개 대학 거점센터가 함께 수행한다.

감시 결과는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 소식지’를 통해 매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 공개된다. 일반인도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민원을 제출하면 SFTS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사업으로 참진드기 개체 수 변화와 바이러스 유행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계획이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 모든 단계에서 사람을 물어 SFTS를 전파할 수 있다. 특히 봄철(4~5월)에는 약충이 활동을 시작하고 여름(6~7월)에는 성충이 되어 산란하며, 가을(9~11월)에는 유충이 늘어나 개체 수가 급증한다. 국내에서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로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흔하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도 함께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은 주로 풀밭이나 수풀에 서식하므로 산책이나 등산, 농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FTS는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린 뒤 5~14일 이내에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으로 시작된다.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25년까지 총 2,34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22명이 숨져 치명률이 18%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에서 SFTS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는 약 0.5%로 소수지만, 물렸을 때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

예방수칙은 비교적 간단하다. 외출 전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양말 안으로 바지단을 넣어 진드기가 옷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모자, 목수건, 토시, 장화 등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야외에서는 풀밭에 직접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고 돗자리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로를 벗어난 길은 피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마친 후에는 입었던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같은 부위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다면 억지로 떼어내려 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안전하게 제거받아야 한다. 진드기의 주둥이가 피부 깊숙이 박혀 있어 직접 제거하면 2차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없는데도 검사를 받아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물린 후 14일 동안 발열이나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2025년 참진드기 감시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3속 6종, 총 48,897개체가 채집됐다. 평균 참진드기 지수는 29.1로 평년(2022~2024년) 대비 28.0%, 전년 대비 37.6%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봄철 기온 상승과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추가적인 유행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날이 따뜻해지면서 농작업과 야외활동이 늘어나 참진드기 접촉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긴 옷을 착용하며,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확인하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진드기가 붙었을 때는 억지로 떼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참진드기 감시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고, 국민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주간 소식지와 누리집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봄철 나들이나 농사일을 앞두고 미리 예방수칙을 숙지해 건강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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