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623억 원 규모의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4월 13일 충남 서산의 시설농가와 농기계 이용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지원은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 등으로 올해 3월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농업 현장의 유류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농기계용 경유 가격은 지난 2월 말 리터당 1,122원에서 4월 10일 1,467원으로 30% 가까이 올랐고, 난방용 등유도 같은 기간 1,115원에서 1,360원으로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 3월 13일부터 석유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유가 안정에 나섰지만, 농업인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지원 대상은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용 면세유와 트랙터·콤바인·경운기 등 농기계용 경유다. 시설농가 난방유 보조금으로 94억 원, 농기계용 경유 보조금으로 529억 원이 각각 편성됐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농번기 동안 구입한 면세유 사용량에 대해 일정 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송미령 장관은 "이번 추경에 시설농가와 농기계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이 반영돼 중동 사태로 어려움이 큰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 점검과 함께 송 장관은 딸기 등 주요 시설과채의 생육 상황도 살폈다. 농식품부는 기온 상승 등 기상 여건이 점차 좋아지면서 시설과채의 전반적인 생육이 양호하고 출하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설과채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 장관은 "앞으로도 중동 전쟁 관련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농업인들의 경영 안정과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 지원 외에도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계속 파악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