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이승돈 청장은 지난 9일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한우 농가 '두소 한우공원'을 방문해 알팔파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재배 실증 현장을 점검하고 사료비 절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방문한 농가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알팔파 신품종 '알파킹'을 2023년 10월 5일 파종해 4헥타르 규모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알파킹'의 생육 상태는 매우 양호해 연간 1헥타르당 마른풀 기준 21.8톤이 생산될 정도로 높은 생산성을 보였습니다. 특히 한 해 5~6회 수확이 가능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가을과 올봄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재배지 경사도를 조정해 배수 시설을 개선한 결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청장은 이어 국내에서 개발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품종 '오아시스'의 재배 실증 현장도 둘러봤습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11월 6일에 파종해 5헥타르 규모로 조성 중이며, 수입 품종과의 생산성 비교 분석과 함께 논을 활용한 연중 풀사료 생산 체계 구축 가능성을 점검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열풍건조 기술로 생산한 국산 알팔파 열풍건초와 외국산 알팔파 건초의 품질을 비교 평가하는 시연회도 열렸습니다. 이를 통해 국산 건초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두소 한우공원 최두소 대표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알팔파를 지난해부터 국내 자급분으로 일부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알팔파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동계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하계 사료피를 연계해 연중 풀사료 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승돈 청장은 "풀사료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 사료비를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개발한 풀사료 신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풀사료 자급률 향상을 견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번 현장 실증 시험을 통해 알팔파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사료피 등 주요 풀사료의 국산 품종을 논에서 연중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특히 하계 사료피 신품종 '만온'을 오는 5월 하순 15헥타르 규모로 파종해 이탈리안라이그라스와 연계한 논 연중 생산 실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