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2026년 4월 12일 발표한 '2025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가맹산업이 전년도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말 기준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가맹본부 수는 9,960개, 브랜드(영업표지) 수는 13,725개, 가맹점 수는 379,739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2%, 10.9%, 4.0%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전년도 증가율이 각각 0.5%, -0.4%, 3.4%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의 증가율이 크게 회복된 것이 특징입니다. 공정위는 이러한 회복세에 대해 경제 전반의 내수 진작 노력과 가맹분야 제도개선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브랜드 수는 외식(10.3%), 서비스(12.8%), 도소매(15.2%)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습니다. 가맹점 수도 외식(1.5%), 서비스(9.5%), 도소매(1.5%) 업종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났습니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이 79.3%로 압도적이었고, 서비스 15.9%, 도소매 4.8% 순이었습니다. 가맹점 수 비중도 외식(48.4%), 서비스(33.0%), 도소매(18.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랜드 규모별 분포를 보면, 가맹점 100개 이상인 대규모 브랜드는 전체의 3.6%, 10~99개인 중규모 브랜드는 21.9%, 10개 미만인 소규모 브랜드는 74.4%를 차지했습니다. 소규모 브랜드의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대규모와 중규모 브랜드의 비중은 감소해, 소규모 창업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2024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 7천만 원으로, 전년(3억 5천만 원) 대비 4.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이 1억 9,900만 원에서 1억 9,700만 원으로 소폭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가맹점의 매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프랜차이즈로 소비가 쏠리면서 외식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6.1%로 가장 높았습니다. 서비스 업종은 5.7%, 도소매 업종은 2.5%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외식 업종의 세부 현황을 보면, 2025년 말 기준 브랜드 수는 10,886개, 가맹점 수는 183,714개로 각각 전년 대비 10.3%, 1.5% 증가했습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 5,100만 원으로 6.1% 늘어났습니다. 세부 업종별로는 한식이 가맹점 수 43,882개(23.9%)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6.1%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요 외식 세부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피자(8.7%), 한식(8.3%), 커피(8.3%), 치킨(5.2%), 제과제빵(0.7%) 순으로 증가했으나, 주점 업종은 2.4% 감소했습니다. 외식 업종의 개점률은 18.2%, 폐점률은 15.8%로, 전년 대비 개점률은 하락하고 폐점률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한식 업종의 개점률과 폐점률이 각각 27.5%, 21.0%로 가장 높아 창업과 폐업이 활발한 업종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 업종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가맹본부에 지급하는 유통마진 성격의 대가) 지급 금액은 2,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00만 원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비율도 4.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세부 업종별로는 치킨의 차액가맹금이 4,100만 원(매출 대비 9.5%)으로 가장 높았고, 제과제빵(3,000만 원), 커피(2,600만 원), 피자(2,400만 원), 한식(2,000만 원) 순이었습니다.
서비스 업종은 2025년 말 기준 브랜드 수 2,181개, 가맹점 수 125,401개로 각각 12.8%, 9.5% 증가했습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1억 9,600만 원으로 5.7% 늘어났습니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운송 업종의 가맹점 수가 49,740개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도 276.4%로 매우 높았습니다. 이는 전년도 '기타 서비스'로 등록됐던 카카오T블루(㈜케이엠솔루션)가 2024년에 운송 업종으로 재분류된 영향입니다.
서비스 업종의 주요 세부 업종 중 교과교육과 외국어교육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각각 31.8%, 7.9% 증가한 반면, 이미용 업종은 1.5% 감소했습니다.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은 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0만 원 감소했고, 매출액 대비 비율도 1.2%로 하락했습니다.
도소매 업종은 브랜드 수 658개, 가맹점 수 70,624개로 각각 15.2%, 1.5% 증가했습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5억 6,900만 원으로 2.5% 늘어났습니다. 세부 업종별로 편의점 가맹점 수는 55,927개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화장품과 농수산물 업종은 각각 10.6%, 7.9% 감소했습니다.
건강식품과 편의점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6.5%, 1.8% 증가했지만, 화장품과 농수산물 업종은 12.6%, 13.3% 감소했습니다. 도소매 업종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은 5,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00만 원 증가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율은 1.4%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통계를 통해 가맹산업의 규모가 양호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성장 추세가 전년에 비해 가속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 지급 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과도한 차액가맹금 수취로 인한 분쟁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일부 업종에서는 가맹점 간 매출액 격차가 벌어지는 등 장기적 성장 기반을 저해하는 요소도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공정위는 가맹사업 창업·운영·폐업의 전 과정에서 점주 개개인의 경영기반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보공개서 공시제 도입(현재 등록기관 심사 후 제공하던 것을 심사 없이 신속 공시·제공하고 사후 점검하는 방식으로 전환), 가맹점주단체 등록제 도입 및 가맹본부의 협의 의무화, 가맹점주의 계약해지권 명시(현재 본부의 계약해지 남용만 제한하던 것을 점주의 해지권도 명시해 위약금 부담 경감)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과도한 차액가맹금 수취 관행 개선을 위해 개정된 필수품목 제도의 시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가맹분야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점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가맹산업이 외형적 확장을 넘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 주요 외식 업종의 가맹점 수 상위 브랜드를 살펴보면 치킨 업종은 BBQ(2,316개), BHC(2,228개), 교촌치킨(1,361개) 순이었고, 한식 업종은 본죽&비빔밥(1,150개), 한솥(811개), 명륜진사갈비(606개) 순이었습니다. 커피 업종은 메가MGC커피(3,325개), 컴포즈커피(2,649개), 이디야커피(2,562개)가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외국어교육 분야에서 뮤엠영어(1,849개), 삼성영어셀레나(1,625개), 스마트해법영어(1,457개) 순으로 가맹점이 많았고, 교과교육 분야는 스마트해법수학(1,900개), 미래엔수학(1,491개), 기탄사고력교실(1,083개) 순이었습니다. 운송 업종은 카카오T블루가 29,754개로 압도적인 가맹점 수를 기록했습니다. 도소매 업종의 편의점 분야에서는 CU(18,255개), GS25(17,989개), 세븐일레븐(12,081개) 순이었습니다.
이번 통계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분석됐으며,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는 2025년 말 기준, 가맹점 수와 평균 매출액 등은 2024년 말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가맹산업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