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10일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와 함께 한국철도공사, 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 클룩 등 민간 업계 및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관광교통 민관협의체'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외래관광객의 지역 관광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철도공사, 에스알(SR), 코레일관광개발,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롯데렌탈, 비자코리아, 네이버, 공항철도,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클룩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의체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외래관광객 교통수단 이용 편의 증진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대통령 주재 확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정부는 관광공사, 민간 교통업계와 협력해 철도(코레일) 외국어 누리집을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태국어·인도네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운영하고, 실시간 다국어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앱 '케이라이드(K.ride)'에 예약·배차 기능을 도입하고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 수단을 확대했으며,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의 주요 관심 지점(POI) 다국어 정보 제공을 강화한 바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외국인 전용 철도 실시간 예매 서비스 개시 사례를 공유하고, 이 서비스를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까지 확대해 온라인 예매를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온라인 여행사 클룩은 한국철도공사와 협력해 이달 중 외국인 대상 실시간 철도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외국인 관광객은 클룩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모든 노선 열차의 운행 정보와 좌석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 25개국의 통화와 해외 간편결제 수단을 이용해 손쉽게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교통수단 예약·결제 시 지역 관광지 입장 할인 혜택까지 연계해 제공하는 '관광패스' 도입을 위한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관광패스가 도입되면 외래객이 하나의 패스로 교통과 관광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는 이 같은 민관 협력에 더해 외래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충북·충남 권역 내 주요 교통 거점과 지역 관광지를 연결하는 초광역버스 및 수요응답형버스(DRT) 도입을 추진해 지역 관광 교통망을 개선·확충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내 지도와 교통수단 예약·결제 앱 이용 안내서를 배포하고, '비지트코리아(Visit Korea)' 맞춤형 관광코스를 추천하는 등 외래객이 어느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헤매지 않고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는 외래관광객 교통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제주 시내버스에는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가 설치됐으며, 서울 지하철 3호선 8개역 발매기에 다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서비스가 도입됐다.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208개소에는 무인단말기 설치가 지원됐다. 2026년에는 부산 도시철도 발매기 해외카드 결제가 시행되고, 서울 시내버스에 정보무늬(QR) 간편결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2027년부터 2028년까지는 서울 시내버스·지하철·마을버스에 개방형 교통결제 방식이 도입되며, 2027년부터 2030년까지는 개방형 교통결제 기반시설 구축이 추진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케이컬처(K-Culture)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 협력을 통해 외래관광객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전국의 목적지까지 편리하게 이동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