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이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2명의 손가락 절단 사고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돌발 사고가 아닌 회사의 총체적인 안전 경영 관리 위기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철저한 조사를 긴급 지시했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해 5월 컨베이어에 끼여 노동자가 숨지는 사망사고를 겪었고, 올해 2월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등 불과 1년 사이에 세 번째 인명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 안산지청은 사고 발생 직후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가 발생한 설비에 대해 사용중지 등 긴급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관계자를 즉시 입건했다.
안전보건감독국장은 이날 오후 SPC 도세호 대표와 임원 20명에게 직접 회사의 안전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부는 향후 안산지청을 통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가 입건 등 강력한 사법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협력업체나 대규모 공장에서 반복되는 중대 재해는 개별 작업자의 실수보다 안전 관리 시스템의 허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노동부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사고 처리를 넘어 기업의 안전 경영 전반을 재점검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SPC삼립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