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4월 9일 이 농장에서 출하 전 예찰 검사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돼 정밀 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2만 6천여 마리의 육용오리를 사육 중이었다. 이번 발생은 지난해 9월 첫 발생 이후 국내 가금농장에서 62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확진 직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 농장이 속한 계열사와 충남 논산, 그리고 인접 전북 익산·완주 지역의 오리농장, 시설, 차량에 대해 4월 9일 오후 1시부터 10일 오후 1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또한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대에 있는 가금농장 59호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첫째, 충남도 내 모든 오리농장과 발생 계열사와 계약한 오리 사육 농장에 대해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일제 정밀 검사를 실시해 감염 개체 유무를 조속히 확인한다. 둘째, 방역대(반경 10km) 내 전체 가금농장 59호에 대해 전담관을 1대1로 지정·배치해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등 특별 관리를 한다. 셋째, 발생 계열사와 계약한 오리 농장 중 방역 취약 농장 88호에 대해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오리 재입식이 많은 전북 부안·정읍, 전남 나주·영암·장흥 등 5개 시·군 내 오리농장에 대해서도 4월 8일부터 15일까지 방역 점검을 추진해 미흡 사항을 보완 조치한다.
넷째, 발생 계열사 소속 축산차량과 물품에 대해 ‘일제 소독의 날’을 지정해 집중 소독하고,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환경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다섯째, 봄철 영농 활동 시기를 맞아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차단방역 수칙을 마을방송, 문자 등으로 적극 홍보하고 주기적인 방역실태 점검을 지속한다. 특히 농기계와 장비의 세척·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여섯째, 4월 15일까지 운영 중인 ‘전국 일제 소독 주간’에 가금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더욱 강화한다.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충남 논산 지역에서 AI가 발생한 만큼 충청남도와 논산시는 방역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이동통제, 소독, 검사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겨울 철새의 북상 과정에서 환경에 남은 바이러스로 인해 취약 농장에서 추가 발생 우려가 있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가금농장에 일제 소독 주간 동안 집중 소독을 요청했다.
중수본은 “지방정부, 생산자단체, 계열사는 봄철 영농 활동 증가로 오염원이 농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차단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지도·홍보하고, 농가 주변 농로, 도로, 농기계 등에 대해 집중 소독을 실시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