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38.7억불 지원

우리나라의 2025년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규모가 38억 7천만 달러(약 5조 6천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40억 3천만 달러)보다 1억 5,600만 달러(3.9%) 줄어든 규모이지만, 전 세계 주요 공여국들의 평균 감소폭이 19%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성과로 평가된다.

ODA는 크게 양자원조와 다자원조로 나뉜다. 양자원조는 우리 정부가 직접 상대국에 지원하는 형태로, 올해는 32억 1,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는 전년(31억 8,800만 달러)보다 2,200만 달러(0.7%) 증가한 액수다. 특히 보건 분야와 교통·물류 인프라 분야의 지원이 확대되면서 무상원조 감소(2억 2,600만 달러 → 2억 2,000만 달러)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원조(차관)는 9억 6,200만 달러에서 10억 1,000만 달러로 5% 늘었다.

반면 다자원조는 유엔,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를 통해 제공되는 지원으로, 올해 6억 6,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8억 4,200만 달러) 대비 21.1%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다자원조 규모가 축소된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55.8%), 독일(-11.4%), 영국(-4.5%) 등 주요 공여국들이 급격한 감소율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적은 폭의 감소에 그쳐, 국제사회 내 지원 노력을 지속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 규모 대비 ODA 지원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0.20%로 전년(0.21%)보다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이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 평균(0.26%)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0.09%), 일본(0.35%), 독일(0.56%) 등과 비교하면 중간 정도의 위치다. 순위로 보면 우리나라는 총 ODA 규모 세계 13위(38억 7,500만 달러), ODA/GNI 비율 세계 22위(0.20%)를 기록했다.

올해 ODA 통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글로벌 지원 환경의 급변이다. OECD DAC 33개 회원국 전체의 ODA 총액은 1,742억 6,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가량 줄어들며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전년 대비 55.8%나 원조를 줄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급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원조 예산이 대폭 삭감된 영향이 크다. 유럽 주요국인 독일(-11.4%), 영국(-4.5%), 프랑스(-5.9%)도 모두 지원을 축소하며 글로벌 ODA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올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원 기조를 유지했으며, 향후 더 체계적인 ODA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외교부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현재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년)'을 수립 중이다. 이 계획은 '혁신과 성과'를 기반으로 '보편적 가치'와 '상생'을 실현하는 K-ODA 비전을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기여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ODA 잠정통계는 원·달러 환율 상승(2023년 1,306원→2025년 1,422원, 4.3%↑)의 영향도 일부 받았다. 달러 기준 실적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환율 효과로 인해 실제 정부 예산 지원 규모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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