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주재하는 우리나라 공관장들을 소집해 비상경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 조현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대응 점검을 위한 아세안 지역 화상 공관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 사태 이후 원자재와 에너지 등 주요 품목의 수급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급망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현 장관은 회의에서 각 재외공관에 대해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현지 수급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 활동과 공관 운영 관련 정보가 신속하게 보고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호물품 조달 협력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의 제2대 교역 대상이자 기업 진출이 가장 활발한 아세안 지역과 역내 공급망 안정을 위한 상생 협력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공관장들은 중동전쟁 이후 아세안 지역 및 개별 국가별 공급망 상황과 현지 우리 기업 지원 방안을 보고했다. 특히 주요 품목에 대한 대체 수급선을 발굴하고 중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권역별 공관장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본부와 재외공관 간 유기적인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가 우리 경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급망 다변화 노력과 함께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해외 활동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