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이송과 치료를 위해 추진 중인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의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4월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릴레이 점검은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을 차례로 방문해 시범사업의 중간 실적을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첫날인 9일, 김 총리는 전북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전북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덕진소방서를 찾아 전북 지역이 정부 혁신안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운영 상황을 보고받고, 실제 응급환자 이송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전북 지역은 구급대가 119스마트시스템을 활용해 여러 응급의료기관에 환자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는 병원 한 곳씩 개별 전화로 문의해야 했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환자 정보를 공유해 신속하게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환자 선정이 지연될 경우에는 구급상황관리센터가 개입해 긴급 3자 통화나 광역상황실 공동 대응 등의 절차를 진행합니다.
전북소방본부장은 시범사업 시행 이후 소방과 병원 간 소통과 협력이 훨씬 원활해졌고, 병원의 응급환자 수용력도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리는 국민이 가장 위급한 순간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원활하게 운영되는 이송체계는 혁신안에 얽매이지 말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전북 지역의 성공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역별로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진 전북대병원 방문에서는 '전북지역 응급환자 이송체계 및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전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시범사업을 위해 전북 지역 병원 간 협약을 확대했으며, 지역 내 최후의 보루라는 책임감으로 적극적으로 중증 환자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의료진 책임 부담 완화와 응급 의료 인력 양성 등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진료를 위한 배후 인프라 강화 방안이 함께 논의됐습니다.
김 총리는 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기여한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북 지역은 소방과 의료 협력 체계가 잘 정착된 곳이지만, 응급실 미수용 문제는 본질적으로 의료 인프라 개선 없이 해결할 수 없다며 지역·필수 의료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원광대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 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응급의료 전용헬기 등 헥사곤(6각형) 통합 응급의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로부터 응급실 전용 전화 통합,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 지원 확대, 응급실 평가지표 개선 필요성 등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이후 닥터헬기장을 방문해 도서·산간 지역 중증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총리는 원광대병원이 발전하는 전북 지역에서 통합 의료체계를 운영하는 중요한 의료기관으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의료진이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의료 현장별 특수성을 반영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총리실은 10일 광주·전남 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진료 체계 전반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후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추진상황 종합 간담회'를 열고 각 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응급실 미수용과 이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현장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안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혁신안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더 나은 개선안을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세 지역은 각각 구급대와 의료기관 간 협의를 거쳐 혁신안을 지역 실정에 맞게 변형·적용한 맞춤형 이송체계를 운영 중입니다. 광주는 119구급대가 3개 병원 이상 확인한 뒤 중증응급환자 이송병원 결정 위원회가 10분 내로 병원을 정하고, 지연 시 광역상황실이 우선 수용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전북은 구급대와 구급상황센터가 15분 내로 병원을 찾고, 지연 시 광역상황실이 개입합니다. 전남도 전북과 유사한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점검에서는 시범사업 지역별로 응급환자 발생·출동, 환자 처치·이송병원 선정, 응급환자 치료 현장의 세 단계를 순차적으로 살펴본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