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필수품 공급망 안정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4월 10일 오후 4시 10분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의료필수품 관련 현장 애로 점검 합동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유와 나프타(석유화학 원료) 공급 차질이 의료제품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 총리는 "일시적 휴전으로 기대를 걸고 있지만 완전한 종전이 되어도 무너진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석유와 나프타는 의료용 장갑, 주사기, 수액세트 등 각종 의료필수품의 핵심 원료다. 공급망이 흔들리면 생산 차질로 이어져 환자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총리는 "의료제품 관련 부분이 일상에서 가장 접점이 많은 분야"라며 "과도한 걱정이 국민 불안을 키우지 않도록 정확한 현황 파악과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 장관, 금융위원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공기 지연에 따른 금융 어려움을 논의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의료분야 간담회는 그 연장선에서 현장 전문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김 총리는 "오늘 특별히 의약계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펴고 있으며 공급 대책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의료기관과 제약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제 겪고 있는 원자재 수급 문제, 생산 차질 우려, 비축 물량 현황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의료필수품 공급 안정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