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핀란드가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경제·안보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4월 10일(금)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양자 면담에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빌레 타비오 핀란드 외교통상개발장관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최근 자국 우선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개방형 경제체제를 지지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데 공감하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기존의 교역·투자 확대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순환경제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핀란드는 핵심 광물 인프라와 첨단기술 역량을 갖춘 국가로, 한국의 중요한 협력 대상이다. 양국은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한구 본부장은 “핀란드는 핵심광물 인프라와 첨단기술 역량을 보유한 우리의 중요한 협력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핀란드와의 상호호혜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유럽과의 경제·안보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와 규범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를 수호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OECD 각료이사회, 한-EU FTA 무역위원회 등 다양한 협의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도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