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오는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총 33건, 약 2,871억 원 규모의 시설공사 입찰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간 입찰 동향에 따르면, 공사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26년 누계(누적 합계)로는 총 328건, 5조 2,421억 원에 달한다.
이번 주 가장 큰 공사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는 '청송 진보-영양 입암 국도건설공사'다. 추정 가격 770억 원, 공사 기간 2,738일(약 7년 6개월) 규모로,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월전리부터 영양군 입암면 감천리까지 총 5.92km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공사는 '종합심사제'를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며, 이 방식은 가격뿐 아니라 기술력과 시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사업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계약 방법별로 보면 적격심사 방식이 28건, 1,342억 원으로 물량 기준 가장 많았다. 적격심사는 최저가 입찰자 중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다음으로 종합심사(종심제)가 3건, 1,190억 원, 종합평가(종평제)가 1건, 338억 원, 소액 수의계약이 1건, 1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종합평가제는 설계와 시공 능력,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주로 대형·고난도 공사에 적용된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852억 원(3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상남도가 542억 원(5건), 서울특별시가 467억 원(4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 밖의 지역을 합하면 약 1,477억 원에 달한다. 공종별(공사 종류별)로는 토목공사가 14건, 2,099억 원으로 금액 기준 56.2%를 차지해 압도적이었고, 건축공사가 7건, 687억 원, 조경·전문·전기·정보통신·소방·문화재 공사 등이 나머지를 구성했다.
지역 업체 참여 기회도 두드러진다. 이번 주 입찰 공사 33건 중 30건은 지역 제한 입찰 또는 지역 의무 공동도급 대상이다. 지역 제한 입찰은 해당 지역 업체만 참여할 수 있는 공사로 20건(447억 원)이며, 지역 의무 공동도급은 지역 업체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해야 참여할 수 있는 공사로 10건(659억 원 상당 지역 업체 참여 전망)이다. 이 두 방식을 합치면 전체 금액의 38.5%인 1,106억 원 상당이 지역 업체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입찰 공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4월 14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발주하는 '중앙전파관리소 증축 건축공사'(246억 원, 종합심사제)와 경상남도 고성군의 '고성 용산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114억 원, 적격심사), 충청남도 논산시의 '낭청배수장 개선복구사업'(124억 원, 적격심사) 등이 예정돼 있다. 4월 15일에는 경상남도 김해시의 '화목하수처리구역 활천처리분구 차집관로 정비사업(1단계)'(338억 원, 종합평가제),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서울당곡초등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개축공사'(202억 원, 적격심사),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의 '은천지구 배수개선사업'(40억 원, 적격심사) 등이 집행된다.
4월 16일에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신안군 중부권(암태~자은) 도서식수원개발사업'(171억 원, 적격심사), 충청남도개발공사의 '내포신도시 종합의료시설 건립사업 전기공사'(23억 원, 적격심사)와 통신공사(18억 원, 적격심사), 충남대학교의 '농업생명과학대학 냉난방개선공사(기계)'(8억 원, 적격심사) 등이 예정돼 있다. 4월 17일에는 가장 큰 공사인 '청송 진보-영양 입암 국도건설공사'(770억 원, 종합심사제)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거문도항 제2삼호교 건설공사'(175억 원, 종합심사제),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의 '쌍치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119억 원, 적격심사) 등이 마지막 날을 장식한다.
전문 공종별로는 소액 공사도 적지 않다. 4월 14일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노후돈사(후보돈사) 재건축 공사(건축)'(18억 원, 적격심사)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의 '정부서울청사 본관 민원동 리모델링 건축공사'(15억 원, 적격심사),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인공지능집적단지 AI실증창업동 전기계량기 설치공사'(2.5억 원, 적격심사) 등도 진행된다. 또한 국가유산청 칠백의총관리소의 '칠백의총 수목 환경개선 및 재선충병 방제사업'(2억 원, 적격심사)과 조달청 전북지방조달청의 '청사 천장교체 및 환경개선공사'(1.5억 원, 소액 수의견적) 등도 포함돼 있다.
조달청은 이번 주간 입찰 동향을 통해 정부 재정 사업의 적기 집행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 건설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체 공사의 38% 이상을 지역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에 띈다. 각 공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조달청 나라장터(www.g2b.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찰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공고문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이번 동향은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앞으로도 대형 국책 사업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공사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