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윤활유와 선박연료(선박용 중유) 시장에서 나타난 가격 급등과 물량 부족 현상에 본격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는 4월 8일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석유제품 수급대책회의를 열고, 윤활유와 선박연료의 생산, 유통, 판매 전 과정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정유사, 공급사, 판매사 등 유통 구조 참여자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참석했다. 최근 윤활유의 경우 정유사 생산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2025년 3월 71만 배럴 → 2026년 3월 76만 배럴, 잠정)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는 공급 부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선박연료 역시 연안 지역과 제주도 등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러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윤활유와 선박연료를 대상으로 생산에서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면밀히 살폈다. 특히 제주도 및 연안 지역 등 운송 취약 지역에 대한 선박연료 공급 안정화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파견해 윤활유와 선박연료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회의와 합동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석유제품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왜곡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인위적인 물량 조절이나 과도한 가격 인상 등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향후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에 휘발유·등유·경유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오일 콜센터'를 민생·산업과 직결되는 윤활유와 선박연료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전화(1588-5166)와 X(구 트위터)를 통해 가격, 품질, 유통 등 불법 행위를 신고할 수 있으며, 24시간 운영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제품 수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매주 정례화)하고, 유통 구조의 전반적인 개선을 통해 수급 불안 요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